필기 면제·직급 효과에 중수청 이직 고심
핵심 요약
수사 경력 경찰관은 중수청 경력채용에서 필기시험을 면제받는다. 경위가 임용되면 경감과 같은 6급으로 분류돼 사실상 승진 효과가 생긴다. 특별승진 기회가 기대되지만 신설 조직의 불확실성과 주거 문제도 부담이다.
오는 10월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부산 지역 경찰관들 사이에서 경력경쟁채용을 통한 이직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수사관 경력이 있는 현직 경찰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 거치면 임용될 수 있다. 특히 경찰의 경위와 경감이 중수청에서는 모두 6급으로 분류돼, 경위가 옮길 경우 사실상 한 계급 올라가는 효과를 얻는다.
중수청은 본청과 서울·수원·대구·광주·대전·부산 등 6개 지방청에 전체 정원 2874명을 두는 체제로 출범한다. 부산청은 부산·울산·경남을 관할하며 1차장, 3국, 12과, 4담당관과 정원 322명으로 구성된다. 경찰뿐 아니라 소방·군인 등 특정직을 포함한 현직 공무원도 경력경쟁채용을 거쳐 중수청에 임용될 수 있다.
경찰의 정기 승진시험은 경감 이하 계급만 응시할 수 있고 경정부터는 심사로 진급한다. 시험 과목은 헌법, 경찰행정학, 경찰실무종합, 형법, 형사소송법 등이며 경감 승진시험부터 주관식 유형이 포함돼 준비 부담이 커진다. 현장 근무와 시험공부를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낙방에 따른 허탈감도 커, 중수청의 필기시험 면제가 경력 수사관에게 주요 이점으로 꼽힌다.
중수청은 6급 이하 수사관의 특별승진 비율을 30% 이상으로 정하는 방안을 임용안에 담을 방침이다. 순경 공채 출신이 경찰 조직보다 경정급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진출하기 쉬워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신설 조직의 근무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과 주거 문제는 부담으로 남아 있다. 부산청사가 강서구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녀가 있는 경위보다 미혼자가 많은 7급 상당 경사 계급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큰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