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참석 토론회 농담 파문…여당 내부 징계론
핵심 요약
피해자 참석 토론회에서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삼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을 향해 여당 내부 비판이 확산했다. 두 의원은 피해자와 참석자,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상응 조치와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피해자 김진주 씨는 상처받지 않았다며 발언 논란보다 보완수사권 토론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국회 토론회에서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삼은 서범수·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여당 내부 비판이 확산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충권 의원은 5일 KBS 라디오에서 악의가 없는 실수였더라도 토론회의 진정성과 투쟁 동력을 훼손한 만큼 조건 없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특정 계파의 막말에 당이 동조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줄 상응 조치를 요구했다.
논란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토론회 직전에 불거졌다. 서 의원이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를 하자고 말하자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 의원은 발보다 손을 잘 쓴다는 취지로 답했다. 서 의원은 이후 실언을 인정하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죄했고, 진 의원도 피해자와 참석자, 국민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했다.
2022년 부산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귀가하던 김진주 씨를 가해자가 무차별 폭행한 범죄다. 검찰 보완수사를 거치면서 단순 폭행이 아니라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범행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피해자가 직접 자리한 토론회에서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점 때문에 사과 뒤에도 파장은 가라앉지 않았다. 김효은 국민의힘 대변인은 피해자의 고통을 가십으로 소비한 2차 가해이자 공감 능력의 결여라고 지적하며 정치인 이전에 사람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김성열 최고위원도 피해자를 부른 자리에서 나온 역대급 망언이라며 두 의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주장했다. 다만 김진주 씨는 해당 발언과 무관하게 상처받지 않았다며 보완수사권 문제를 다루는 간담회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의원은 4일 피해자와 통화해 직접 사과했으며, 피해자가 보완수사권 문제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도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