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전환 홍장원, 특검 기소 논리 직접 반박
핵심 요약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이 13일 방송에서 2차 종합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직접 밝힌다. 홍 전 차장은 세 차례 의견서를 내고 내부 문건의 불일치와 선택적 혐의 구성을 근거로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은 기소 대상자를 선별한 뒤 24일 전체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2·3 내란 사태의 핵심 증언자였던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피의자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육성 입장을 공개한다. 홍 전 차장은 13일 오후 6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단독 출연해 2차 종합특검의 수사와 기소 추진에 관한 견해를 밝힌다. 방송은 유튜브 채널과 라디오 FM 98.1을 통해 송출된다.
홍 전 차장은 사전 인터뷰에서 특검이 수사 과정의 불필요한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끈 1차 내란 특검에서 상당 부분 규명된 사안을 2차 종합특검이 정반대로 판단한 점도 출연 배경으로 제시했다. 방송에서는 특검이 구성한 혐의와 적용 논리, 대공수사관들이 자신에 대한 수사에 참여한 경위, 기소될 경우의 대응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홍 전 차장은 지금까지 특검에 세 차례 의견서를 제출해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이 확보한 국정원 내부 문건들의 내용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데도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만 선택해 혐의를 구성했다는 것이 반박의 핵심이다.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2차 종합특검은 지난 5월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홍 전 차장 등 국정원 전직 정무직 인사 6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 대상에는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미국 중앙정보국에 전달하도록 한 정황과 국정원의 비상계엄 대응 관여 여부가 포함됐다. 특검은 홍 전 차장이 1차장 산하 부서에 국군방첩사령부와의 연락선을 만들도록 지시하고 계엄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으로 관여했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처음 공개했던 홍 전 차장은 16일 조태용 전 원장의 1심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검은 수사 종료를 앞두고 홍 전 차장과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등을 포함한 기소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으며, 24일 전체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