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삶으로 되짚은 영도 흰여울마을의 70년
핵심 요약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의 형성과 변천을 주민 구술로 정리한 자료집 제17권이 발간됐다. 책에는 피란민 정착과 산업화, 쇠퇴, 도시재생으로 이어진 마을의 역사가 담겼다. 자료집은 전국 공공도서관과 부산시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문화마을의 형성과 변화를 주민들의 기억으로 기록한 부산근현대구술자료집 제17권이 13일 발간됐다. ‘흰 물결 따라 희망 피어난 곳, 흰여울문화마을 사람들 이야기’에는 6·25 전쟁 당시 해안 절벽과 비탈면에 터를 잡은 피란민들의 정착 과정부터 오늘날 관광객이 찾는 문화마을로 자리 잡기까지의 역사가 담겼다.
책은 2015년 진행한 주민 심층 구술 면담 자료를 읽기 쉽게 다시 편집해 마을의 연혁과 주민들의 생애사를 함께 풀어냈다. 좁은 해안 평지와 급경사 지형에 들어선 주택, 골목길과 계단 길이 어우러진 마을의 독특한 경관도 기록했다. 마을을 직접 일구고 오랜 시간 살아온 주민들의 경험을 중심에 두고 공간의 변화와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1950년대 피란민 정착 이후 영도지역 조선·항만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주거지가 대규모로 형성됐다. 산업화 시기에는 주거지 확장과 주민 생활의 변화가 이어졌고, 1990년대 이후에는 산업구조 재편과 원도심 인구 감소로 쇠퇴를 겪었다. 2011년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된 과정도 이번 자료집에 포함됐다.
이번 책은 부산시가 시민과 지역의 역사를 공유하기 위해 펴내 온 부산근현대구술자료집의 마지막 권이다. 사라져 가는 자연마을의 역사와 주민 생애사를 보존해 부산 근현대사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제17권을 포함한 전체 자료집은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하거나 부산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