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구, 월드컵 지분 매각 반발…인판티노 사퇴 요구
핵심 요약
루이스 피구가 월드컵 사업 지분 매각 추진을 비판하며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FIFA는 새 법인의 지분을 최대 21% 매각해 42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축구연맹들의 반발에도 FIFA 고위 관계자들은 인판티노 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포르투갈 축구 스타 출신 루이스 피구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피구는 5일 공개한 장문의 글에서 월드컵 관련 사업의 지분 매각 구상을 사익 추구 행위로 규정하고, 축구의 미래를 위해 회장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열흘 동안 드러난 추진 과정이 기만적이고 자기 이익에 치우쳤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FIFA는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 등의 상업 업무를 맡을 새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세우고, 지분을 최대 21% 매각해 42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피구는 회원국에 장점과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중대한 변화를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거래 이후 인판티노에게 연간 3000만 달러 규모의 일자리가 제공된다는 내용도 사전에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각 지역 축구연맹도 협의가 부족했다며 반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월드컵을 매각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며 FIFA 주관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요르단축구협회장 알리 빈 후세인 왕자는 요르단이 인판티노의 4선 도전을 지지해야 대회 상금 미지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피구는 이를 연임 지지 확보를 위해 업무와 재정 지원을 압박한 사례로 해석하며 FIFA의 운영 방식을 조직폭력배에 빗댔다.
피구는 FIFA가 50억 달러의 준비금을 보유한 만큼 외부 투자 없이도 해당 지분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분을 넘기면 향후 회장들이 월드컵의 소유권을 온전히 이어받을 수 없고, 사모펀드가 요구하는 수익도 부담으로 남는다는 논리다. UEFA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이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FIFA 고위 관계자들은 현 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FIFA는 절차상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 서한을 내는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하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