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부터 AI까지, 지성의 경계를 넓힌 신간 5종
핵심 요약
고대 철학과 실험고고학, 북한 사회, 인공지능, 자유의 기원을 다룬 신간 5종이 출간됐다. 플라톤주의 원전 역주와 고대 생활 재현, 탈북민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를 분석한다. 유학과 AI의 접점을 모색하고 고대부터 이어진 자유 개념의 발전 과정도 추적한다.
고대 철학의 계보부터 실험고고학, 북한 사회의 심리 구조, 인공지능 시대의 유학, 자유 개념의 기원까지 탐색한 학술·지성 분야 신간 5종이 8월 7일 독자를 만난다. 철학 원전의 해석과 몸을 활용한 고대 생활의 재현, 기술과 전통 사상의 접점을 두루 살피며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서로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아카넷의 ‘고대의 플라톤주의자들 2’는 기원전 4세기에 설립돼 300년간 존속한 플라톤의 아카데미아 이후 지식인들이 대화편을 독자적으로 해석하며 형성한 여러 학파를 다룬다. 플루타르코스의 연구 노트인 10개의 ‘물음들’과 원전에 충실한 앗티코스의 ‘단편들’을 역주했다. 김유석이 옮겼고 가격은 2만2000원이다. 해나무의 ‘실험하는 고고학자’는 미국 과학작가 샘 킨이 석기 제작과 옛 방식의 불 피우기, 창 만들기와 던지기를 직접 수행하며 유물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고대 생활의 과정을 고증한 책이다. 이충호가 번역했으며 2만8000원이다.
감희의 ‘심리적 생존자들’은 탈북민 5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해 정치·사회적 봉건성과 경제적 궁핍 속에서도 북한 사회가 저항 없이 유지되는 사회심리적 구조를 분석한다. 저자는 불신과 적응이 교차하는 북한 체제를 만성적 위기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형성된 심리적 생존 공간으로 포착했다. 한울아카데미가 펴냈고 가격은 3만8800원이다. 역사학자 백승종이 쓴 ‘유학과 AI’는 퇴계 이황의 이기론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관계를 읽고, 정조의 공정 정신을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책임성에 대응시킨다. 디지털 정보 불평등을 막을 방안으로 ‘데이터 커먼즈’, 즉 디지털 두레도 제안한다. 사우, 2만5000원.
올랜도 페터슨의 ‘자유의 역설’은 서구의 자유 개념이 근대 계몽주의가 아니라 고대 노예들이 억압 상태를 자각하는 과정에서 싹텄다고 주장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로마 스토아학파를 거쳐 초기 기독교의 사도 바울과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기까지 관련 저술을 검토하며 자유가 체계적인 개념으로 발전한 흐름을 추적한다. 김혁이 옮겼으며 글항아리에서 4만9000원에 출간됐다. 다섯 권은 고대의 사상과 생활에서 현대의 체제와 디지털 문제까지 지성사의 탐구 범위를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