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제리, 공급망 손질해 빵 9종 가격 인하
핵심 요약
프랑제리가 대표 빵 9종의 가격을 400~600원 인하했다. 통합 구매와 수입사 직거래, 공급사 경쟁으로 주요 원재료 조달비를 낮췄다. 기존 원재료를 유지한 채 공급망 효율을 판매가격에 반영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가 2026년 8월 대표 빵 9종의 판매가격을 400~600원 내렸다. 찹쌀도넛은 2500원에서 1900원으로 600원 낮아졌고, 햄감자고로케와 모카번은 각각 3900원에서 3500원으로 조정됐다. 원재료를 저가 제품으로 교체하지 않고 구매와 유통 과정에서 줄인 비용을 가격에 반영한 것이 이번 인하의 핵심이다.
프랑제리는 뉴질랜드산 앵커버터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 호두 등 기존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한다. 이랜드이츠의 통합 구매 체계로 연간 버터 물량을 묶어 협상하면서 앵커버터 구매 단가를 5% 낮췄다. 크림치즈는 기존 벤더사를 거치지 않고 수입사와 직접 거래해 조달 비용을 12% 줄였고, 호두는 복수 공급사의 가격 경쟁을 통해 구매 단가를 24% 절감했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앞서 원료비 변동이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춘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신세계푸드는 2023년 2월 ‘경제적 베이커리’ 프로젝트를 시작해 이마트 매장에서 개당 748원의 크루아상을 선보였다. 2026년 2월에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제분·제당 제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빵과 케이크 가격을 내렸다. 같은 해 6월 성수동 ETF베이커리는 산지 직송과 규격화된 생산으로 소금빵 1190원, 버터떡 590원의 가격을 마련했다.
프랑제리의 가격 조정은 외부 원재료 시세 하락에 기대기보다 통합 구매, 직거래, 경쟁 입찰을 각각 품목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존 사례와 구별된다. 공급망의 중간 비용을 줄이면서도 재료의 종류와 품질을 유지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판매가격을 낮춘 구조다. 다만 수입 비중이 있는 버터와 크림치즈, 견과류의 가격이나 물류 여건이 달라질 경우 현재 조달 비용과 판매가격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