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앞두고 범중도 후보 통합론 확산
핵심 요약
프랑스 중도·우파·사회민주 진영에서 극우와 극좌의 대선 결선 진출을 차단하기 위한 공동 후보론이 부상했다. 르펜 의원이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사회당과 공화당은 중도 연합 연장과 정체성 약화를 이유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주요 대선 주자들이 참석하는 27~29일 여름 학술대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공동 공약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도와 우파,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공동 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부상하고 있다.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당 대표는 극우 국민연합과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 후보의 결선 맞대결을 막기 위해 기존 진영의 경계를 넘는 경선을 제안했다. 후보 통합의 범위에는 마크롱 진영뿐 아니라 사회당의 사회민주 세력과 전통적인 드골주의 우파까지 포함된다.
차기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의원이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 결선 진출권 한 장을 놓고 범여권 후보들과 굴복하지않는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경쟁하는 구도다. 에두아르 필리프 오리종 대표와 가브리엘 아탈 르네상스 대표, 브뤼노 르타이오 공화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바이루 대표는 국제 현안 경험이 풍부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집행위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후보 구상은 마크롱 대통령 퇴임 뒤 중도 진영이 약화하고 극우와 극좌의 양극화가 굳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왔다. 그러나 사회당은 중도 연합의 연장이 국민이 요구하는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공화당의 르타이오 후보도 후보 통합이 어설픈 타협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며, 대선에서 자당 후보가 사라지는 것은 당의 종말을 뜻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책적 차이가 큰 세력을 반국민연합·반굴복하지않는프랑스 구호만으로 결집하면 정치적 실체가 부족한 중도 연대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동의 국정 운영 방식과 통합 공약을 먼저 마련하고 각 진영의 가치와 노선 차이를 솔직하게 다뤄야 한다는 요구가 뒤따른다. 중도·우파·사회민주 진영의 주요 주자들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공화국 연구소 여름 학술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후보 단일화와 공동 대선 구상을 둘러싼 논의가 구체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