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산불 진정…8만4천명 추가 귀가 허용
핵심 요약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 산불이 안정화되면서 8만4천명이 추가 귀가했다. 지난 28일 5만7천명에 이어 총 14만명 이상이 대피 해제됐다. 기온 하강과 습도 상승 등 유리한 기상 조건이 진화 작업을 돕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30일 8만4천명의 주민이 추가로 귀가를 허가받았다. 지롱드 지방 정부는 사흘 밤 연속 산불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 22일 산불 발생 이후 대피했던 22만 명 가운데 14만 명 이상이 대피 조치에서 해제됐다.
앞서 지난 28일에도 산불이 진압된 지역의 주민 5만7천명이 귀가를 허용된 바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총 4만2천㏊(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다. 지롱드 당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핵심 도시인 보르도에서 스페인 국경까지 이어지는 63번 고속도로의 통행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기상 조건은 산불 진화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전날 섭씨 41도까지 치솟았던 폭염이 밤사이 기온 하락으로 이어져 이날 아침 22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 기온도 33도에 머물 전망이다. 해안가 지역에는 약간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지롱드 소방구조대 홍보 담당관은 "오늘 아침 습도가 80%에 달하는 기상 조건 덕분에 상황 관리가 훨씬 수월해졌다"면서도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은 리옹 등 프랑스 남동쪽으로 이동해 이들 지역에는 이날 정오부터 주황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지롱드 지역의 산불은 당국의 지속적인 진화 노력과 기상 조건 호전으로 추가 확산 위험이 낮아졌으나, 당국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