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페인 산불 일시 진정…40도 폭염 예보에 비상
핵심 요약
프랑스 남서부 산불이 밤사이 비로 확산세가 주춤했으나 40도 폭염 예보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총 7만 7천 헥타르가 소실됐으며, 양국 모두 폭염이 진화 작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EU와 독일, 루마니아 등 국제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비한 산림 재건을 강조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 엿새째 이어진 대형 산불이 27일 밤사이 내린 비로 확산세가 일시 주춤했지만, 28일부터 다시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22일 해안가에서 시작된 불은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해 현재까지 4만 2천 헥타르를 태웠으며, 보르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 지방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22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지롱드 지방 당국은 27일 아침 보도자료에서 밤사이 대체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고, 로랑 누네즈 내무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안정화됐으나 진압된 것은 아니라며 여전히 불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네즈 장관은 올해 프랑스 전역에서 11만 6천85헥타르가 산불로 소실돼 전례 없는 예외적인 시즌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톨레도, 아빌라 지역에서 총 7만 7천 헥타르가 탔으며, 아빌라 산불은 5만 헥타르로 스페인 역사상 최대 면적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8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다시 찾아와 29일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으며, 산불 진화 현장인 지롱드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당국은 폭염이 닥치기 전 진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농민들은 트럭에 물탱크를 싣고 소방관을 돕거나 방화선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고 덤불을 제거했고, 기업들도 물 공급을 위한 트럭과 물탱크를 지원했다.
유럽연합(EU)은 현장에 9대의 항공기를 배치한 데 이어 28일부터 헬기 2대를 추가로 투입해 총 11대로 늘리기로 했다. 독일군은 A400M 수송기로 수송 헬기 2대와 소방 장비 등을 지원했으며, 루마니아 소방관 40명도 프랑스 남부 바르 지역 화재 진압에 동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보르도 대책본부를 방문해 소방관과 군 장병, 자원봉사자에게 사의를 표하고, 화재 진압 중 사망한 두 명의 소방관에게 애도를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간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한 구조적 변화에 대비해 다른 모습의 숲을 다시 심고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