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첫 교향악단, 신작 초연 무대 연다
핵심 요약
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4일 나바 시어터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찬해의 ‘소금과 빛이 되라’가 삼앙삼·윤혜준의 지휘로 초연된다. 빠른 1악장과 정적인 2악장이 소금의 본질과 천상 예배의 숭고함을 대비해 표현한다.
캄보디아 최초의 교향악단인 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프놈펜 나바 시어터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곡가 이찬해의 작품 ‘소금과 빛이 되라’가 처음 공개된다. 지휘봉은 캄보디아 작곡가 삼앙삼과 윤혜준이 잡으며, 피아니스트 민아린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민희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초연곡은 소금이 지닌 선명한 본질과 천상 예배의 숭고함을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로 펼쳐 보인다. 1악장 ‘소금은 짜다’는 소금이 제맛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를 절제된 명료함과 대담한 악상 대비에 담았다.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시작한 음악은 ‘아다지오 마제스틱’의 웅장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 총주의 음색 차이를 부각한다.
1악장 후반부는 ‘알레그로 비바체’에서 ‘몰토 아첼레란도’로 진행되며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 분당 140박에서 180박까지 치닫는 가속은 소금의 맛이 세상으로 번져 잠든 감각을 깨우는 영적 각성을 형상화한다. 이 악장은 흔들리지 않는 고유성과 영적 경각심을 역동적인 질주로 드러내며 작품의 선명한 한 축을 이룬다.
2악장 ‘거룩 거룩 거룩’은 이사야서와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천상 예배를 떠올리게 하는 찬양과 숭고함에 초점을 맞춘다. 분당 52박의 ‘아다지오 몰토 소스테누토’로 출발해 울림과 정적을 교차시키고, 길게 이어지는 현악기와 관악기 위에 피아노의 차분한 다성 선율을 포갠다. 음악은 ‘모데라토 스피리추얼’과 ‘안단테 마에스토소’로 발전하며, 1·3악장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대비되는 정적인 중심을 세운다. 오케스트라는 2019년 프놈펜국제예술대학교와 엘드림국제학교 설립자인 이찬해가 창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