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영유권 갈등지 이투루프섬 첫 시찰
핵심 요약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후 처음으로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을 방문했다. 수산물 가공단지와 병원, 학교를 시찰하고 사할린주 주지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영유권 분쟁 지역 방문 소식에 일본 내에서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을 찾았다. 러시아와 일본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지역을 푸틴 대통령이 집권 이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해군 훈련을 참관한 뒤 이 섬으로 이동했다.
푸틴 대통령은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주 주지사와 함께 수산물 가공단지 ‘야스니’를 방문해 시설 운영 상황을 살피고 현장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쿠릴 중앙지역병원과 중등학교를 차례로 시찰했으며, 일정을 마친 뒤에는 리마렌코 주지사와 지역 현안을 놓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에 앞서 러시아 지도자가 쿠릴열도를 방문한 사례는 모두 다섯 차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네 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도 2021년 이투루프섬을 방문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쿠릴열도를 직접 찾지 않았다.
이번 방문 소식은 일본의 소셜미디어와 언론에서 주목받았다. 일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영유권 분쟁 대상인 이투루프섬을 직접 찾은 데 대해 비판적이고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러시아 대통령의 첫 현지 시찰이라는 점에서 이번 일정은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을 둘러싼 갈등을 다시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