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이 다시 불러낸 4대3 화면의 가치
핵심 요약
넓게 펼쳐지는 폴더블폰의 인기로 4대3 화면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4대3은 책과 신문의 비율에 가까워 한 쪽과 두 쪽 화면을 모두 표시하기에 적합하다. 접이식 아이폰 울트라의 채택을 앞두고 4대3의 콘텐츠 활용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넓게 펼쳐지는 형태의 갤럭시 폴더블폰이 판매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4대3 화면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TV와 PC가 16대9 중심의 고화질 시대로 전환되고 스마트폰은 더욱 좁고 긴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접는 기기에서는 과거의 비율이 새로운 사용 경험을 만드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4대3의 출발점은 무성영화 시대의 35㎜ 필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운관 TV에서는 영화의 좌우가 잘리거나 인물의 얼굴이 홀쭉하게 변형됐고, 화면 위아래에 검은 띠가 생기기도 했다. 영화는 극장만의 시각적 경험을 강화하려고 가로로 길어졌지만, 전자빔을 형광 스크린에 쏘는 브라운관은 중심에서 거리가 고른 형태가 아니면 제작하기 어려웠다. 화면비의 본격적인 확장은 액정 TV 등장 이후 가능해졌다.
그러나 긴 화면이 모든 기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달리 아이패드는 영상 감상보다 책과 캔버스 활용을 고려한 스티브 잡스의 선택으로 4대3을 채택했다. 종이는 반으로 접어도 형태가 유지되는 √2대1 비율에서 손실이 적으며, 국내외 여러 책과 신문도 약 1.4대1의 종횡비를 따른다. 1.33대1인 4대3 화면은 책의 한 쪽은 물론 두 쪽을 함께 보여주는 데에도 어울린다.
올가을 등장할 접이식 아이폰 울트라도 4대3 화면비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 비율은 문서와 독서뿐 아니라 영상 표현에서도 쓰임이 있다. 대자연이나 액션을 강조할 때는 화면을 가로로 넓게 구성할 수 있고, 가로 폭을 줄이면 인물과 감정에 시선을 모을 수 있다. 한때 구식으로 여겨졌던 4대3은 콘텐츠의 목적과 기기 형태에 따라 의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문화적 매력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