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폭염 반복…극한기후 발생 4.8배로
핵심 요약
최근 4년간 폭우·폭염 복합재난 강도는 평년의 3배로 높아졌다. 가장 극단적인 현상의 발생일은 1.1일에서 5.2일로 4.8배 늘었다. 폭염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무더위와 동해안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폭우와 폭염이 잇따르거나 함께 나타나는 복합 기후재난이 국내에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1~2024년 여름철 복합재난 강도는 1991~2020년 평년의 3배로 높아졌고, 가장 극단적인 수준의 현상이 발생한 날은 약 5배로 증가했다.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두 현상 사이의 급격한 전환도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린피스가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팀에 의뢰한 분석에서 한 달 28일간의 최대 강수량과 최고기온을 결합한 ‘복합기후 극한 강도지수’ 중앙값은 평년 0.55에서 최근 4년 1.65로 상승했다. 지수 상위 1%에 해당하는 날은 1.1일에서 5.2일로 4.8배 늘었고, 상위 5% 이상은 5.5일에서 14.2일, 상위 10% 이상은 12.2일에서 25일로 증가했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여름 몬순의 영향을 받는 동아시아에서는 집중호우가 끝난 직후 폭염이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관찰됐다. 폭우와 폭염을 서로 분리된 재난이 아니라 연결된 복합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과거 연간 하루가량 나타났던 극단적 재난도 온난화가 심해질수록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반도 상공의 고온 건조한 공기가 일시적으로 물러나고 북동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극심한 폭염은 다소 약해졌다. 서울은 밤 기온이 이틀 연속 25도 아래로 내려가 열대야주의보가 해제됐지만, 동해안과 일부 강원 내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유지됐다. 11~13일 낮 최고기온은 27~34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아침 기온은 17~25도로 내려가며, 12일 늦은 오후부터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5~20㎜, 늦은 밤부터 경북 북부 동해안에 5㎜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