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현장 지키는 교통경찰과 구급대원
핵심 요약
서울의 아침 도로 표면 온도가 45도까지 오른 가운데 교통경찰이 현장 근무를 이어갔다. 양천소방서는 온열질환 신고로 많게는 하루 15차례 구급 출동에 나서고 있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제한된 냉방 장비에 의지해 폭염 속 시민 안전을 지키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에서 교통경찰과 119 구급대원들이 뜨거운 도로와 잇따르는 온열질환 신고에 대응하고 있다. 아침 시간 서울의 한 사거리 아스팔트 표면 온도는 열화상카메라 측정 결과 45도까지 올랐다. 경찰은 차량이 내뿜는 열기까지 견디며 수신호로 교통 흐름을 정리하고 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했다.
출근길 시민들은 그늘에서 신호를 기다릴 수 있지만, 교통경찰은 도로 상황에 즉시 대응해야 해 가까이에 그늘이 있어도 도로 주변을 벗어나기 어렵다. 동대문경찰서 교통안전과 현종민 경장은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제복이 땀에 젖어 하루 한두 차례 옷을 갈아입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한 운전자에게 범칙금 2만 원을 안내한 뒤 벌점은 없다고 고지하고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신고를 처리하는 구급 현장도 분주해졌다. 양천소방서 구급대원들은 출동에 대비해 식염수와 얼음물이 담긴 아이스박스를 수시로 채우고 있으며, 많을 때는 하루 15차례 현장으로 향한다. 황사연 소방교가 출동했던 사례 중에는 축구를 하던 시민이 갑자기 거품을 물고 전신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 체온이 40도로 측정된 경우도 있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더위를 낮추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아이스팩 네 개가 들어 있는 조끼 정도다. 그러나 신고가 접수되면 이 조끼를 입은 채 성인 남성에게도 다소 무거운 들것을 들어 환자를 옮겨야 한다. 교통경찰은 달아오른 아스팔트 가까이에서 근무하고, 구급대원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폭염 환자에게 달려가며 시민 안전을 위한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