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난망으로 구상된 연해주 계절도시
핵심 요약
폭염 대응을 위해 연해주에 100만 명 규모의 계절도시를 조성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생활비 상한과 공동주택·농업·에너지·교통·공공체류권을 결합한 운영 방식이 포함됐다. 한러 정부 간 협정, 북한 변수 관리, 현지사회 개방과 생태수용력 중심의 개발 원칙이 선결 과제로 꼽혔다.
마산합포구 벽화마을의 기온이 지난 2일 오전 11시 39.5도에 육박한 가운데, 연해주에 한국인 100만 명이 머물 수 있는 계절도시를 조성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부부의 현지 한 달 생활비는 150만 원 이하, 교통비를 합친 총비용은 200만 원 이하로 정해 특정 계층만 이용하는 시설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주택은 35~42㎡ 부부형을 중심으로 1인형과 가족형을 함께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 모듈공장을 세워 러시아산 목재·철강에 한국의 욕실·창호·공조·통신 기술을 접목하고, 영하 30도에도 견디는 사계절 주택을 생산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개인 텃밭과 공동농장, 러시아 농가 계약재배를 결합해 여름 신선식품의 절반과 연간 식품의 25~30%를 권역 안에서 조달한다. 공동식당·목욕탕·세탁실·저장고도 함께 사용하며, 사할린 가스와 나홋카 LNG 기지를 기반으로 열병합발전과 지역난방을 운영한다.
초기 교통망은 부산·동해·속초와 나홋카·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대형 카페리가 중심이고 항공편이 이를 보완한다.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북한을 정차 없이 지나는 봉인열차와 봉인도로도 검토 대상이다. 재원은 30~50년 계절이용권과 기후이동계정으로 마련하고, 노인과 아동 등 폭염 취약계층에는 2~4주의 공공체류권을 제공한다. 고급형 주택은 전체의 10~15%로 제한해 추가 토지사용료를 공공형 시설에 투입한다.
실행 전에는 전쟁과 제재, 재산권, 송금·보험, 출입국, 의료, 분쟁 해결과 기반시설 분담을 한러 정부 간 협정으로 정리해야 한다. 행정·치안·토지주권은 러시아에 두고 병원·학교·도로를 현지인에게 개방하며, 비수기 주택도 러시아인이 이용하도록 하는 원칙이 제안됐다. 북한과의 경제적 연계를 차단할 공동 대응 지침과 생태 보전도 과제다. 국내에서는 강원 산간을 먼저 실험지로 삼고, 연해주에서는 기존 항구와 쇠퇴 정착지를 재생하며 물 사용량과 생태수용력으로 개발 상한을 정하는 방안이 함께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