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취소가 바꾼 선두 경쟁의 시간표
핵심 요약
삼성은 폭염으로 5경기가 취소되면서 주축 선수들의 회복 시간을 확보했다. 상승세를 달리던 KT는 일정 중단과 9월 국가대표 차출 부담을 함께 안게 됐다. 취소 경기의 재편성과 양 팀의 잔여 일정이 시즌 막판 선두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폭염으로 5경기가 연속 취소되면서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경쟁을 이어갈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확보했다. 삼성은 6일간의 휴식을 마친 뒤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다. 10일 기준 단독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는 1.5경기로, 갑작스러운 일정 중단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은 부산 원정을 마친 뒤 우완 이승현과 김지찬, 이재현 등 주축 선수들이 어지러움과 장 질환으로 정상 출전이 어려울 만큼 컨디션이 떨어졌다. 오른쪽 골반에 불편함을 느낀 마무리 김재윤도 복귀 준비에 시간이 필요했다. 경기가 예정대로 열렸다면 핵심 전력의 공백이 불가피했지만, 폭염 취소로 선수들이 회복할 여유를 얻었다.
KT는 일정이 멈추기 전 9연승 뒤 1패를 기록하고 다시 6연승을 달리며 LG 트윈스와 삼성을 넘어 1위에 올랐다. 로건 앨런, 소형준, 고영표, 오원석과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이 선발진을 구성했고, 짜임새 있는 야수진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연속 취소로 경기 흐름이 끊긴 데다 경쟁 팀들이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까지 생겼다.
잔여 일정과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도 우승 경쟁에 영향을 줄 요소다. KT는 97경기, 삼성은 100경기를 소화해 KT가 3경기 적다. 취소 경기가 9월로 재편성되면 KT는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삼성도 김지찬, 이재현, 좌완 불펜 배찬승이 빠지지만 KT의 선발 2명과 마무리 공백보다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 폭염으로 미뤄진 경기의 배치가 막판 선두 다툼과 맞물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