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중단, KBO 막판 순위 경쟁 새 변수
핵심 요약
KBO가 폭염과 안전 문제로 7∼9일 사상 첫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올해 폭염 취소 경기는 30경기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휴식 효과와 잔여 일정·아시안게임 차출 부담이 막판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KBO리그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사흘간 멈춘다. KBO는 5∼6일 모든 경기를 취소한 데 이어 6일 10개 구단 단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7∼9일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선수단의 온열질환 예방과 관중 안전을 위한 조치지만, 가을야구 경쟁팀들은 휴식 효과와 시즌 막판 잔여 일정 부담을 함께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6일까지 폭염으로 연기된 경기는 30경기다. KIA와 NC가 각각 8경기로 가장 많고 삼성·롯데·두산·KT가 6경기씩, LG·SSG·한화·키움이 5경기씩이다. 2024년 8월 울산 LG-롯데전에서 첫 폭염 취소가 나온 뒤 그해 4경기가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취소 사례가 없었지만, 올해는 이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7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도 첫날 일정을 오전 경기로 제한했다.
휴식이 절실했던 삼성과 LG에는 이번 중단이 전열을 정비할 기회다. 전반기 1위 삼성은 12년 만의 통합 우승을 겨냥해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를 영입했으나 두 외국인 투수가 더위 속에서 고전했고, KT에 선두를 내줬다. 후반기 3승1무12패와 8연패를 기록한 LG도 과부하가 걸린 선발진과 무너진 투타 균형을 수습해야 한다. 반등에 실패하면 3위 경쟁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은 잔여 경기의 또 다른 변수다. KIA는 김도영·박재현·성영탁, 두산은 선발 곽빈·최민석과 박준순, 한화는 노시환·문현빈과 대만 대표 왕옌청의 공백을 감수해야 한다. 6연승 중 중단을 맞은 선두 KT도 소형준·오원석·박영현 등 투수 3명을 보낸다. 삼성에서는 김지찬·이재현·배찬승이 빠진다. 특히 선발 자원이 대거 이탈하는 팀은 경기가 몰릴 경우 로테이션 부담이 커져, 폭염 휴식과 대표팀 차출의 영향이 막판 순위 판도를 가를 가능성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