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온열질환 사망자 급증…위험 단계 최고 유지
핵심 요약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작년의 75% 수준까지 늘었다. 최근 나흘간 사망자의 절반이 집중됐고,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질병청 온열질환 위험 단계는 8월 2일까지 최고 4단계가 유지된다.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 수준까지 늘어난 가운데,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의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정보도 당분간 '최고' 단계가 유지된다. 30일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온열질환자 위험 수준은 8월 2일까지 최고인 4단계로 예보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온열질환감시체계에 잡힌 환자는 총 1천638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2명이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감시체계 가동 첫날 발생한 뒤 한동안 주춤하다가 최근 나흘간 6명이 집중되며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천779명)보다 크게 적지만 사망자 수는 16명에서 12명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올여름 위독한 온열질환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위험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은 기압계에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맑은 하늘 아래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서는 다음 달 2∼9일까지 전국이 맑고 낮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남권의 위험이 두드러진다. 경북은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단계가 유지되고, 경남·부산·대구·울산은 31일부터 사흘간 4단계가 예보됐다. 4단계는 '대부분 지역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해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을 뜻한다. 질병청은 샤워를 자주 하고 밝은색 헐렁한 옷을 입는 등 시원한 생활을 유지하고, 갈증이 없어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며 술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80.1%가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만큼 야외 작업자는 폭염특보 시 1시간마다 10∼15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어지럼증, 두통, 구토, 심한 피로감, 의식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추고, 증상이 심하면 119에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을 찾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