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200명 모인 수요시위…사죄·배상 촉구
핵심 요약
폭염 속에서도 시민 200여 명이 제1764차 수요시위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배상을 요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재명 정부에 국내 법원 판결의 이행을 일본에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에 거센 폭염이 이어진 5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76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렸다. 시민 200여 명은 행사 주최 측이 설치한 그늘막 아래 모여 일본 정부에 전쟁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 공식 배상을 요구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위 현장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매주 수요일 이어져 온 요구는 그대로였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시위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기억연대는 정부가 출범한 뒤 일본을 상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국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이행하라는 요구를 일본 정부에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법원은 2021년과 2023년, 2025년 세 차례의 판결을 통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피고인 일본국이 이를 거부하면서 판결은 집행되지 않았다. 정의기억연대는 이 같은 상황에도 대한민국 정부가 판결 이행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전무하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오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35주년이다.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생존자 가운데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는 날이다. 이날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기림일을 앞두고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배상, 대한민국 정부의 판결 이행 요구가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