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화재 급증…전국 소방 대응 최고 단계
핵심 요약
소방청이 5일 오후 3시 전국 화재위험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 장기화 속 하루 평균 화재가 84.4건에서 116.9건까지 증가했다. 전국 소방관서는 취약시설 예찰과 출동태세 점검을 강화하고 전기·배터리 화재 예방을 당부했다.

소방청이 5일 오후 3시부터 전국 소방관서에 내려진 화재위험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높였다. 장기화한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설비의 과부하·과열, 노후 배선과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날 위험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강화된 대응태세는 별도 해제 시까지 유지된다.
화재 발생은 폭염특보 확대와 함께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1∼9일 하루 평균 84.4건이던 화재는 같은 달 10∼27일 100.8건으로 19.4% 늘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는 하루 평균 116.9건을 기록해 직전 기간보다 다시 15.9% 증가했다. 소방청은 재난방송과 안전문자로 폭염기 예방수칙을 집중 안내하고, 소방관서장이 가용 인력과 출동 장비를 직접 점검하도록 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일부 수도권과 전라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돼 있다. 당분간 최고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청은 지난 2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산업시설, 노후 공동주택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의 예찰도 강화한다.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긴급구조통제단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전력 관계기관 사이의 위험정보 공유 및 비상연락망도 점검한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전원을 끄고 실외기 주변의 먼지와 가연물을 치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터리·보조배터리·전동기기는 직사광선이 드는 차량이나 고온 장소에 두지 말고, 충전 중 냄새나 열, 변형이 감지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