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폐기물 수거…쉴 곳 없는 환경관리원
핵심 요약
세종시 환경관리원들이 35도 폭염 속에서 폐기물 수거 작업을 이어갔다. 폐가구 표면은 48도를 넘었고 3.5톤 수거 차량은 1시간 30분 만에 가득 찼다. 이동 작업의 특성상 마련된 휴게 공간을 이용하기 어려워 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세종시 환경관리원들이 오전부터 35도까지 오른 폭염 속에서 재활용품과 대형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오전 7시 30분 작업을 시작한 수거 차량은 1시간 30분 만에 적재량 3.5톤을 모두 채웠다. 골목을 오가며 폐기물을 차량에 싣는 작업이 이어지면서 관리원들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폐가구의 표면 온도는 48도를 훌쩍 넘어 맨손으로 접촉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유민오 관리원은 새벽부터 해가 떠 더위와 싸워야 한다고 설명했고, 정남구 관리원은 올해 더위가 지난해보다 심해 출발할 때 챙긴 얼음물이 차량 안에서도 금세 녹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날카로운 폐기물에 베이거나 적재물이 떨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헬멧과 안전화, 보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땀이 시야와 착용 상태에 영향을 주면서 보호장비를 계속 쓰기도 쉽지 않다. 조헌광 관리원은 보안경을 벗어 땀을 닦는 일이 반복돼 실제 착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수거 작업은 폐기물을 방치할 때 생기는 냄새와 벌레 때문에 당일 처리가 필요하다. 이종섭 관리원은 작업을 미룰 수 없어 그날 나온 폐기물을 바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게 공간은 마련돼 있지만 담당 구역을 계속 이동하는 업무 특성상 이용이 쉽지 않다. 김구영 관리원 등은 이동 경로에서 그늘을 찾아 잠시 열기를 식히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