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카페인·술, 수분 보충엔 역효과
핵심 요약
폭염에 아이스커피나 술을 마시면 카페인과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탈수가 악화할 수 있다. 체내 흡수와 위장 부담을 고려하면 생수나 보리차를 10~15도 정도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수분과 함께 나트륨·칼륨 등 전해질도 보충해야 한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갈증을 달래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맥주를 마시는 행동이 오히려 탈수를 악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커피와 차에 든 카페인, 술에 포함된 알코올이 이뇨 작용을 촉진하면서 섭취한 양보다 많은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음료를 마신 직후 느끼는 시원함과 별개로 체내 수분 유지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더운 날에는 카페인 음료 대신 생수나 보리차를 선택하는 것이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물의 온도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차가운 얼음물은 위장을 자극하고 체내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어 10~15도 정도의 물이 권장된다. 이 온도의 물은 소화기관에 주는 부담이 비교적 적고 몸에 빠르게 흡수돼 체온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폭염 때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경계해야 한다는 안내는 해외에서도 제시된 바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상청은 지난해 대규모 폭염주의보를 내리면서 두 성분이 탈수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며 섭취를 피하도록 당부했다. 여름철에 자주 찾는 아이스커피와 맥주가 갈증 해소 수단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많은 땀을 흘렸다면 물만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빠져나간 나트륨과 칼륨 등 전해질도 채워야 한다. 오이와 수박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거나, 소량의 소금을 넣은 물과 이온 음료를 함께 마시는 방법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폭염기에는 음료의 차가움보다 카페인·알코올 함유 여부와 전해질 보충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