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치매 환자 실종 위험 고조…예방 장치 필요
핵심 요약
지난해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7월과 8월에 연중 가장 많았다. 올해 6월 신고 건수는 1664건으로 1월보다 39% 증가했다. 폭염기 피해를 줄이려면 위치추적 기기 활용과 환자 정보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매 환자 실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실종 신고는 7월 1651건, 8월 1634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으며, 두 달 모두 월평균 1382건보다 200건 이상 많았다. 치매 환자는 더위를 인지하고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실종이 온열질환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지난달 11일 인천 강화도에서는 치매를 앓던 70대 남성이 야산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다. 같은 달 22일 강화도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환자는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26일 강원 강릉에서도 실종됐던 80대 치매 노인이 숨졌다. 폭염기 치매 환자의 실종과 구조·사망 사례가 여러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올해 신고 건수는 1월 1197건, 2월 1219건, 3월 1579건, 4월 1657건, 5월 1705건, 6월 1664건으로 여름을 앞두고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6월 신고는 1월보다 39% 늘었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과 판단력,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는 지남력이 저하돼 길을 잃기 쉽고, 더위를 피해 이동하거나 물을 마시며 쉬어야 할 때를 판단하기도 어렵다.
고령자는 체온 조절과 갈증을 느끼는 능력도 떨어져 탈수와 열사병 위험이 크다. 탈수로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줄면 인지 기능과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보호자는 배회감지기나 스마트태그 같은 위치추적 기기를 활용하고,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환자의 특징과 평소 배회 장소, 보호자 연락처를 미리 등록해 신속한 수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