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력수요 98.8GW 전망…예비력 확보
핵심 요약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기존 최고치보다 높은 98.8GW에 이를 수 있다. 정부는 공급 능력과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전력 설비와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폭염에 따른 작업자 위험으로 원주·동해 저유소는 35도 초과 시 휘발유 출하를 중단한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예상한 최대치는 98.8GW로, 2024년 8월 20일 기록한 97.1GW보다 1.7GW 높다. 다만 필요한 공급 능력을 미리 확보해 돌발적인 수요 폭증이나 발전 설비의 연쇄 고장이 없다면 예비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7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여름철 전력 수급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휴가철이 끝나고 8월 둘째 주부터 산업체 조업률이 회복될 경우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발전기와 송·변전 설비의 운영 상태, 기관별 비상 대응 체계, 추가 예비자원 확보 현황을 살폈다.
전력 관계 기관들은 여름철 수급 대책 기간에 폭염과 집중호우로 취약해질 수 있는 시설을 계속 점검해 설비 고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과거 폭염 때의 경험에만 기대지 않고 기상 상황과 전력 수요 변화를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기존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상황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기간 계속되는 고온은 전력 수급뿐 아니라 현장 작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기온이 35도를 넘으면 원주와 동해 저유소의 휘발유 출하를 중단하도록 했다. 전국 12개 저유소 가운데 두 곳만 적용 대상이다. 이들 시설은 송유관이 연결되지 않아 대형 유조차로 석유제품을 운송해야 하는 만큼 폭염 노출 위험을 고려했다. 김 장관도 무리한 야외 작업을 피하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