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장관감염증 환자 급증…캄필로박터균 감염 일주일 새 두 배
핵심 요약
올해 7월 넷째 주까지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가 68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는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해 생닭 손질 시 물 튀김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손 씻기와 충분한 가열, 휴가지 음식 보관 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설사와 복통, 구토를 유발하는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넷째 주까지 신고된 환자는 누적 68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23명보다 23.5% 증가했다. 특히 덜 익힌 닭고기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는 7월 넷째 주 365명으로 전주 178명에 비해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캄필로박터균은 생닭 표면에 존재할 수 있어 닭을 씻거나 손질하는 과정에서 물이 튀면 주변 식재료와 칼, 도마 등으로 균이 옮겨갈 수 있다. 질병청은 생닭을 다른 식재료보다 마지막에 손질하고, 냉장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둘 것을 권고했다. 달걀은 껍질 표면에 살모넬라균이 묻어 있을 수 있어 금이 가지 않은 제품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 탓에 식중독 위험도 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8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연평균 78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약 26%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환자 수는 전체의 약 31%에 달했다. 휴가지로 음식을 가져갈 때는 차량이나 트렁크에 장시간 두지 말고 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차갑게 보관해야 하며, 육류는 이중 포장해 채소나 과일 등 바로 먹는 식품과 분리해야 한다.
밀키트와 배달 음식도 충분히 가열하거나 받은 즉시 먹는 것이 안전하다. 당국은 조리 전후와 식사 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는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가운데 2명 이상에게 설사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