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인천 야구장서 관중 25명 온열 증상
핵심 요약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관중 25명이 온열 질환 증상을 보였다. 경기 중 의식을 잃은 관중은 심폐소생술로 회복했고, 종료 후에도 20대 남성이 실신했다. 인천은 약 34도의 폭염 경보 상태였지만 중대 경보 지역이 아니어서 경기가 진행됐다.
4일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관중 25명이 온열 질환 증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23명은 증상이 가벼웠지만 2명은 중한 상태로 분류됐다. 한 관중은 경기 도중 의식을 잃었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회복했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또 다른 관중이 이동 중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첫 사고는 오후 10시께 9회초 시작을 앞두고 1루 쪽 응원단석 인근에서 발생했다. 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나온 선수들을 철수시켰고, 구급대원들은 현장을 천으로 가린 채 응급 처치를 했다. 환자는 땀을 매우 많이 흘린 상태였으며 과도한 음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은 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중단됐던 경기는 재개돼 S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에는 관중들이 이동하던 과정에서 20대 남성이 다시 쓰러졌다. 이 남성은 평소 앓던 병증이 있었으며, 곧 의식을 회복해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이후 본인의 요청으로 인하대병원에 이송됐다. 두 번째 실신까지 이어지면서 경기장 응급 요원들이 관중석으로 다시 급히 출동해야 했다.
이날 인천은 오후 6시에도 기온이 약 34도에 달했지만 폭염 중대 경보 지역이 아니어서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KBO는 당일 오전 중대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경기만 취소하는 방안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광주와 잠실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인천은 중대 경보 기준보다 기온이 1~2도 낮은 폭염 경보 상태여서 취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점수를 주고받는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많은 땀을 흘린 관중들의 온열 질환 신고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