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엇갈린 선택…야구 중단·축구 지연
핵심 요약
폭염이 이어지자 KBO는 이틀간 5경기를 취소했다. K리그는 13경기의 시작 시간을 오후 8시로 30분 늦췄다. 폭염에 따른 경기 중단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K리그 취소 사례는 아직 없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안전 대책을 가동했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프로야구 일정을 중단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K리그1 22라운드 5경기와 K리그2 21라운드 8경기의 시작 시간을 기존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30분 늦췄다. 선수와 관중, 현장 관계자의 온열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KBO가 취소한 경기는 잠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전, 인천 LG 트윈스-SSG 랜더스전, 대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전, 부산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전, 광주 KT 위즈-KIA 타이거즈전 등 5경기다.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LG전에서는 관중 2명이 쓰러졌고, 모두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응급조치를 받았다.
K리그는 경기 취소 대신 킥오프를 늦추는 방안을 택했다. 선수들이 90분 동안 경기를 치러야 해 폭염에 따른 안전 우려가 크지만, 월드컵 등으로 리그가 중간에 중단된 탓에 남은 일정을 다시 조정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추춘제 전환의 장기적인 방향에는 공감대가 있으나 폭염을 이유로 즉시 도입하기는 어렵고, 겨울 혹한으로 일정 차질과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함께 고려됐다.
현재 K리그에서는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이면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차례씩 최대 3분의 쿨링브레이크를 운영할 수 있다. 대회요강 제16조는 강설과 강우, 폭염 등 악천후로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거나 시간 조정이 필요할 때 경기를 중지하거나 연기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폭염은 2025년부터 해당 사유에 포함됐지만, 지금까지 이를 근거로 K리그 경기가 취소된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