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야구장 햇빛 좌석 51도 넘어
핵심 요약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햇빛 좌석 온도가 51도 이상으로 측정됐다. 폭염으로 프로스포츠 경기가 취소되거나 시작 시간이 늦춰지고 있다. 열사병 의심 증상이 심해지면 물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햇빛에 노출된 야구장 좌석의 실제 온도가 50도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장 좌석 시야 확인 앱 ‘자리어때’가 지난 2일 오후 6시 경기 시작 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측정한 결과, 햇빛이 드는 좌석은 51도 이상까지 달아올랐다. 같은 시간 그늘진 좌석은 39.5도로 측정돼 좌석 위치에 따라 11.5도 이상의 차이가 났다.
여름철 야구장을 찾을 때는 경기 관람 시야뿐 아니라 좌석에 그늘이 형성되는지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폭염이 주말 내내 이어지면서 프로스포츠 경기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창원 NC파크에서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같은 날 부산 사직구장의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당초 일정보다 30분 늦게 시작했다.
프로야구뿐 아니라 프로축구와 프로골프도 선수와 관중의 건강을 고려해 경기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열사병으로 숨진 사람은 256명이다. 올해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3명의 사망에 열사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의 기능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이다.
열사병은 과도한 피로감과 기력 저하로 시작해 두통, 어지럼증, 시야 흐림, 보행 불안정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체온이 오르면 피부가 뜨겁고 붉어지면서도 땀이 거의 나지 않을 수 있다. 증상이 생기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을 식혀야 한다. 의식이 또렷하면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조금씩 마실 수 있지만, 의식이 흐리거나 고열과 이상 행동이 나타나면 물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