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야구장 실신 20대, 치료 후 건강 회복
핵심 요약
야구장에서 의식을 잃은 20대 관중이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정밀 검사에서 심정지나 기저질환은 발견되지 않았고 탈수와 혈압 저하에 따른 실신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다수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면서 이후 이틀간 프로야구 일정이 취소됐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다 의식을 잃은 이 모 씨(23)가 입원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당초 현장에서는 심정지가 의심돼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처치까지 이뤄졌지만, 정밀 검사 결과 심정지나 심장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지난 4일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9회초를 앞두고 관중석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전요원은 즉시 기도를 확보한 뒤 의식이 없는 이 씨에게 약 20초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자동심장충격기로 전기충격을 가했다.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했고 응원과 연습 투구도 모두 멈춘 가운데 응급 이송이 진행됐다.
현장 처치 후 의식을 되찾은 이 씨는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심혈관계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심장내과와 중환자의학과를 담당하는 위진 교수의 진료 아래 검사와 치료를 받은 결과, 무더위로 인한 탈수와 장시간 서 있던 자세가 겹치면서 혈압과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감소해 실신한 것으로 판단됐다. 별도의 기저질환도 발견되지 않았다.
여름철 야외 경기장에서 수분 섭취가 부족한 채 오래 서 있으면 실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눈의 초점이 흐려지거나 귀가 울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몸에 힘이 빠질 경우 시원한 그늘로 이동해 누운 자세로 쉬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같은 날 경기장에서는 또 다른 관중 1명이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23명이 경증 증상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다. 폭염 여파로 5일과 6일 예정됐던 프로야구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