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시민표 냉방 지도, 도보 이동 바꿨다
핵심 요약
시민이 만든 그늘길 안내 앱과 냉방 쉼터 지도가 폭염 속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온은 6일 39.9도까지 올랐다. 온열질환 피해가 누적되는 가운데 7일 서울 최고기온은 39도로 예상된다.
서울 용산구의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온이 6일 오후 5시 15분 39.9도를 기록한 가운데, 시민이 개발한 폭염 대응 서비스가 도보 이동자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지도 앱 ‘그늘로’를 켜고 한국프레스센터까지 이동한 결과, 최단 경로보다 약 4분 긴 16분이 걸렸지만 이동 구간 대부분에서 건물 그늘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늘로는 목적지까지의 거리뿐 아니라 경로별 그늘 비율과 경사도, 예상 걸음 수, 혼잡도를 분석해 여러 선택지를 보여준다. 이용자는 빠른 길과 햇볕을 덜 받는 길 가운데 상황에 맞는 경로를 고를 수 있다.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이 잦은 20대를 중심으로 사용이 늘면서 6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1위에도 올랐다.
냉방 공간을 찾는 서비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최고수 공작소’는 주민센터와 도서관, 경로당 등 전국 무더위 쉼터 6만879곳의 위치를 안내한다. 직장인 염지석(26)씨가 만든 ‘에어컨 정거장’은 냉방기가 설치된 밀폐형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쉼터를 웹 지도에 모았다. 밖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2~3분을 버티기도 어려웠던 경험이 제작 계기가 됐다.
서울의 공식 낮 최고기온은 6일 37.9도로 올여름 최고치를 기록했고, 1908년 8월 관측 시작 이후 다섯 번째로 높았다. 5월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665명,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친 가운데 7일 서울 최고기온은 39도로 예상되며, 더위는 주말에 다소 약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