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백령도 정전 사태, 주민 불편 가중
핵심 요약
폭염특보가 내려진 백령도에서 31일 오후 2600여 호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복구 작업을 벌여 오후 5시 30분 기준 2200여 호의 전력을 재개했다. 주민들은 냉방기기 사용 불가로 불편을 호소하며 발전소 증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31일 오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부터 인천 옹진군 백령면 일대 2600여 호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백령면 곳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주민들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폭염 속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전은 정전 발생 직후 복구 작업에 착수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2200여 호에 대한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발전소 과열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령지사로부터 오늘 안으로 복구될 것이라는 전달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령면사무소도 오후 4시 23분께 주민들에게 발전기 과열로 인한 정전 현상이 리별로 발생하고 있다며 복구 작업 진행 중임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번 정전은 지난 28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백령도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백령도의 기온은 30.3도, 최고체감온도는 31.8도를 기록하고 있다. 장태현 전 백령주민자치회장은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더위에 노인들이 열사병으로 돌아가시게 생겼다며 면사무소는 연락도 안 되고 아주 개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장 전 회장은 지금까지 백령도 발전소를 증설해야 한다고 수도 없이 얘기했는데 여태 이뤄지지 않아 이 꼴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전 인천본부는 전력 공급 복구에 주력하는 한편, 정전 원인과 피해 호수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정전 사태는 폭염 속 취약 계층의 안전을 위협하는 동시에 백령도 전력 인프라의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향후 추가 복구 상황과 후속 대책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