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디클로로메탄 휘발 증가…작업장 중독 경계
핵심 요약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디클로로메탄이 쉽게 휘발해 급성중독 위험이 커진다. 최근 작업 현장에서 디클로로메탄 노출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충분한 환기와 호흡 보호구 착용, 물질안전보건자료 확인이 필요하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페인트 제거제 등에 쓰이는 디클로로메탄이 빠르게 휘발해 작업자의 급성중독 위험이 커진다. 염화메틸렌 또는 메틸렌 클로라이드로도 불리는 이 물질은 금속 세척제와 방수제에도 사용된다. 끓는점이 낮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기가 쉽게 발생하므로 취급사업장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디클로로메탄을 다량 흡입하면 어지러움과 혼미, 두통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내에서 생성된 일산화탄소가 혈액의 산소 운반을 방해해 질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지난해에는 디클로로메탄 세척조에서 페인트가 묻은 제품을 꺼낸 뒤 에어건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던 노동자 1명이 급성중독으로 숨졌다. 2024년에도 지하 기계실 방수 공사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공기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 실내나 지하 공간에서는 짧은 시간에도 고농도 증기가 형성될 수 있다. 작업 전 물질안전보건자료를 확인하고 작업자에게 유해성과 주의사항을 교육해야 한다. 취급 중에는 국소배기장치를 정상 가동하고, 밀폐됐거나 환기가 부족한 장소에서는 급기팬과 배기팬으로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환기가 불충분하면 송기 마스크 등 호흡 보호구를 지급해 반드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보건 컨설팅과 환기장치 성능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화학물질의 종류와 노출 정도를 분석해 제공하는 무료 ‘화학물질 노출 정보 알리미’도 운영한다. 이용을 원하는 사업주와 노동자는 산업안전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업장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위험 요소와 안전수칙을 확인하고 디클로로메탄 취급 과정의 환기·보호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