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자 23명 중 13명은 80세 이상
핵심 요약
올해 온열질환 누적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가운데 13명은 80세 이상으로 절반을 넘었다. 고령자는 야외뿐 아니라 냉방이 부족한 집 안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6일 온열질환으로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올해 누적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80세 이상이 13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천665명이며, 연령이 높아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수록 온열질환이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환자는 60대가 485명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 연령대에서 2명이 숨졌다. 80세 이상 환자는 329명으로 전체 환자의 12.3%였지만 사망자는 전체 23명 가운데 13명에 달했다. 80세 이상 환자는 논밭에서 일하다가 온열질환에 걸린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집에서 발생한 비율도 18.5%로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 쪽방촌에 사는 65세 김긴도 씨의 약 2평짜리 방에는 에어컨이 없다.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온도가 높았고, 측정한 체온은 37.1도였다. 선풍기를 켜도 뜨거운 바람이 나와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밖에 나가면 어지럼증을 느껴 곧바로 돌아오고, 더위로 입맛까지 떨어져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보내고 있다.
온열질환은 야외뿐 아니라 냉방이 충분하지 않은 뜨거운 실내에서도 열사병이나 열탈진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는 물을 자주 마시고 냉방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집 안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고령자의 수분 섭취와 냉방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