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뒤 옷장 곰팡이, 원인은 남은 습기
핵심 요약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면 옷장과 신발장의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옷은 완전히 말려 보관하고 옷장 공간을 70~80%만 채워 공기 흐름을 확보해야 한다. 제습제 위치와 교체 시기를 점검하고 실내 습도를 가능하면 6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40도에 가까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높은 기온뿐 아니라 집 안에 남은 습기도 살펴야 한다. 에어컨을 끄면 실내 습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옷장과 신발장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곰팡이는 기온 20~30℃, 상대습도 70% 이상에서 활발히 증식하며,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국내 여름철 실내 습도는 70~80%를 넘는 날이 많다.
옷에 생기는 곰팡이는 옷감 자체보다 땀과 피지, 음식물 얼룩, 먼지 등 남아 있는 유기물을 영양분으로 이용한다. 세탁이 충분하지 않은 옷은 물론, 깨끗이 빨았더라도 완전히 마르지 않은 세탁물을 보관하면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습기를 잘 흡수하는 면과 리넨 등 천연섬유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 둔 가죽 제품도 표면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옷장을 빈틈없이 채우는 습관은 공기 흐름을 막아 안쪽에 습기가 머물게 한다. 전체 공간의 70~80% 정도만 채우고, 맑고 건조한 날이나 에어컨을 오래 가동해 실내가 비교적 건조할 때 문을 일정 시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편이 좋다. 제습제는 습한 공기가 머물기 쉬운 아래 칸이나 바닥 가까이에 놓고, 용기에 물이 가득 차 흡습 능력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교체 시기도 점검해야 한다.
젖은 수건과 운동복을 세탁 바구니에 며칠씩 쌓아두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세탁물은 가능한 한 빨리 완전히 말려 보관하고, 두꺼운 이불이나 겨울옷을 압축팩에 넣기 전에도 건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실내 습도는 30~50% 수준으로 관리하고 가능하면 60%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옷장 냄새를 방향제로 덮는 데 그치지 말고, 원인이 되는 습기를 줄이는 보관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