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뒤에도 남는 손상…고령·만성질환자 위험
핵심 요약
올해 5월 15일 이후 온열질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은 땀과 갈증 감지 능력이 떨어져 열사병과 회복 후 인지기능 저하에 취약하다. 열사병 의심 시 119 신고와 신속한 냉각이 필요하며 만성질환자는 수분과 증상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 사망과 응급실 이송이 늘고 있다. 202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상 지난 4일 하루 동안 사망자 1명을 포함한 198명이 응급실로 이송됐다. 집계를 시작한 5월 15일부터 누적 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이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치료 후에도 뇌·신장·심장 기능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온열질환은 열경련, 열탈진인 일사병, 열사병 순으로 중증도가 높아진다. 열사병으로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초기에는 피로, 식은땀, 두통, 어지러움, 구토가 나타나지만 피부가 건조해지고 심장이 뛰거나 호흡이 빨라지면 이미 심각한 단계일 수 있다. 의식 소실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고령자는 땀이 나기 시작하는 체온이 젊은층보다 높고 노화로 땀 분비량도 감소해 열을 충분히 배출하기 어렵다. 뇌의 체온 조절 기능과 갈증 감지 능력까지 둔해져 탈수가 진행된 뒤에도 수분 부족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체온이 42도를 넘으면 뇌세포가 직접 손상돼 의식 저하, 공격적 행동, 환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회복 뒤에도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 탈수와 혈압 저하는 부종이나 부정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암 치료 환자와 심뇌혈관·신장질환자는 체온 조절 저하, 전해질 불균형, 혈압 변화로 기존 병세가 악화하기 쉽다. 당뇨병 환자는 수분이 부족하면 혈당 변동 위험이 커져 자주 확인하고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119에 신고한 뒤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해야 한다. 젖은 수건을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대고 선풍기 바람을 쐬어 체온을 낮추되, 폭염특보 때는 외출을 줄이고 냉방과 수분 섭취로 발생 자체를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