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덮친 수도권, 정전 이어지고 온열질환 급증
핵심 요약
수원·안산·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폭염 속 정전이 잇따랐다. 수원에서는 1천여 세대의 완전 복구까지 약 8시간 40분이 걸렸다. 서울 49명과 경기 7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올해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
밤낮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정전이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원과 안산,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같은 날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서울 49명과 경기 70명으로 각각 올해 들어 하루 기준 가장 많았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5일 오후 11시 50분쯤 변압기가 갑자기 고장 나 12개 동 1천여 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긴급 복구 작업으로 약 2시간 뒤 일부 세대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지만, 전체 복구는 6일 오전 8시 30분쯤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집을 벗어나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커피숍을 찾거나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5일 밤 경기 안산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 설비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해 500여 세대가 무더위 속에서 불편을 겪었다. 전력 공급은 6일 0시쯤 재개됐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승강기 안에 갇혔다가 문이 열린 뒤 다시 운행이 멈출 것을 우려해 계단으로 이동한 주민도 있었다.
6일 오전 2시 20분쯤에는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일어났다. 전력 당국은 아파트 자체 변압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했다. 연이은 정전으로 열대야 속 냉방과 승강기 이용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서울과 경기의 일일 온열질환자 수까지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