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 완화에도 이주노동자 보호 강화
핵심 요약
정부가 폭염 위기경보 완화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와 고령 농업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했다. 관계 부처는 농장 순찰, 고령자 감시, 건설 현장 집중 점검과 무더위 시간대 작업 중지를 추진한다. 온열질환자는 누적 3천90명으로 늘었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의 폭염 위기경보 최고 단계가 해제된 뒤에도 정부가 야외 취약 노동자와 고령 농업인, 가축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요일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회의에서 극심한 더위에 대응할 긴급 절차를 점검하고, 이주노동자와 고령 농업인 등 고위험군의 안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요청했다.
김광용 중대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충남 예산군을 찾아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작업 환경과 가축의 폭염 피해 상황을 살폈다. 전남 해남과 충남 홍성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더위와 관련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현장 점검이다. 농장주들에게 충분한 물과 그늘, 휴식 시간을 제공하도록 요청했으며, 현장에는 18개 언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 안내서와 냉방용품이 배포됐다.
부처별 비상 대응도 강화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재난상황실을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드론과 차량을 활용한 농장 순찰을 확대했다. 보건복지부는 위험에 노출된 고령자를 살피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응팀을 가동했다. 김 본부장은 지역 양돈농가도 방문해 환기·냉방 설비를 점검하며 고온이 가축에 미치는 영향과 현장 대응 상태를 확인했다.
고용노동부는 건설 현장처럼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금요일까지 집중 점검을 벌이고,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작업 중지를 의무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일요일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는 전국에서 해제됐지만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도에 육박했다. 이날 온열질환자는 203명 늘어 누적 3천90명으로 집계됐고 관련 사망자도 3명 추가됐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도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