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바꾼 소비…배달·냉각 상품 수요 급증
핵심 요약
폭염 속 편의점 배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화장 유지 제품 매출은 860% 넘게 늘었고 쿨링 스프레이 검색량도 160% 증가했다. 열대야가 이어지며 멜라토닌 상품 매출도 상반기 대비 100% 넘게 늘었다.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까운 편의점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배달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한 편의점 브랜드의 전체 배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아이스커피와 아이스음료, 아이스크림 등 더위를 피하는 데 필요한 상품을 집에서 주문하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오전 11시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는 냉장 피자와 차가운 커피를 요청하는 주문이 접수됐다. 직원이 상품을 골라 봉투에 담은 뒤 배달기사에게 전달했고, 배송지는 매장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배달기사는 편의점 배달이 전체 업무의 10~20%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더위를 견디기 위한 이른바 ‘생존 뷰티’ 상품도 뚜렷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땀을 흘려도 화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돕는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0% 넘게 늘었다. 피부의 열감을 낮추는 쿨링 스프레이 검색량도 160% 증가했으며, 더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비자도 시원함을 얻기 위해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
밤까지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날이 이어지자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상품의 매출도 상반기와 비교해 100% 넘게 증가했다. 짧은 외출을 배달로 대신하는 흐름부터 화장 유지, 체온 완화, 수면 보조에 이르기까지 폭염 대응 소비가 여러 분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극한 더위가 잦아지면서 관련 ‘생존템’ 시장도 해마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