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흔들린 KBO 1300만 관중 목표
핵심 요약
폭염으로 중단됐던 KBO리그가 11일 재개되지만 35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온열 질환 사고와 경기 전면 취소가 발생하면서 관중 안전과 흥행에 우려가 커졌다. 역대 최소 경기 800만 관중을 달성한 KBO의 1300만명 목표에 폭염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극심한 더위로 중단됐던 KBO리그가 11일부터 다시 일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잠실구장 기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예보됐고, 다음 주에도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중 안전과 흥행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1300만 관중을 목표로 순항하던 KBO리그에는 폭염이 시즌 막판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4일 인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20대 남성 관중이 온열 질환으로 심정지를 겪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같은 날 광주와 잠실 경기는 취소됐으며, KBO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5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 재개 시점의 기온은 직전 주중 기록한 38~39도 수준보다는 낮지만 야외에서 경기를 관람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KBO리그는 최근 가파른 관중 증가세를 이어왔다. 2024시즌 정규시즌 관중이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200만명까지 돌파했다. 올해도 역대 가장 적은 경기 수로 800만 관중을 달성하면서 KBO가 제시한 1300만명 목표가 현실적인 기록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폭염으로 경기 취소와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기존 흐름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관중 감소 조짐은 이미 확인됐다. 4일 인천 경기는 원정팀이 같은 수도권을 연고로 둔 두산 베어스였지만 입장 관중이 1만명을 간신히 넘는 데 그쳤다. 최근의 강한 관중 동원력을 고려하면 폭염이 현장 관람 결정에 영향을 준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 단위 관중이 방문을 주저할 가능성이 있어, 경기 재개 이후 관중 추이가 1300만명 달성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