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서울 상권 발길 뚝…배달 주문은 늘어
핵심 요약
폭염으로 서울 주요 업무·상업지구의 음식점과 카페, 주점을 찾는 발길이 줄었다. 강남역·광화문광장 등에서는 한낮 상권 활력 지수가 전주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식과 회식 수요가 위축된 사이 음식 배달 주문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약 6% 늘었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직장인들이 외부 식사와 퇴근 후 모임을 줄이면서 서울 주요 업무·상업지구의 음식점과 카페, 주점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광화문·종각·여의도·강남에서는 점심을 배달 음식으로 해결하거나 퇴근 뒤 곧바로 귀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했고, 해당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사람의 규모를 나타내는 상권 활력도 함께 낮아졌다.
목요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여의도 상권 활력 지수는 일주일 전 같은 시간보다 5.8% 하락했다. 종각역 일대 상업 활동률은 28.9%, 강남역 일대는 12% 떨어졌다. 기온이 정점에 이른 오후 3시 무렵에는 낙폭이 더 컸다. 여의도는 전주 대비 29.7% 낮아졌고 강남역 71.1%, 광화문광장 65.4%, 종각역 19.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현장의 매출 감소도 뚜렷했다. 여의도의 한 고깃집은 영업을 유지하려면 하루 최소 300만원의 매출이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100만원을 채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저녁마다 약 10개 팀을 받던 이 식당에는 최근 2주 동안 하루 3개 팀가량만 찾았다. 인근 증권사 직원들도 더위를 피해 단체 점심을 사무실 배달로 바꾸고, 저녁 회식 대신 바로 집으로 향하고 있다.
한낮의 외식 수요 역시 위축됐다. 기온이 36도까지 오른 수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광화문 상권 활력은 전주 같은 시간보다 42.9% 감소했다. 반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7월 29일부터 수요일까지 배달의민족 음식 배달 주문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했다. 폭염 속 소비가 매장 방문에서 배달로 이동하면서 외식업 매장의 고객 감소가 이어지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