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춘 프로야구, KIA·NC 열흘 공백
핵심 요약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9일까지 전면 취소되고 리그는 11일 재개된다. KIA와 NC는 지난달 31일 이후 열흘 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안전 대비 시간은 확보됐지만 실전 감각 저하와 대표팀 차출 구단의 일정 부담이 커졌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9일까지 멈추면서 10개 구단이 예고 없이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KBO는 6일 구단 단장과 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리그는 11일 재개되며, 지난달 31일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한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열흘 동안 실전 없이 다음 일정을 맞게 됐다.
두 팀의 공백은 경남 지역 폭염으로 1~2일 창원 NC파크 맞대결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시작됐다. 4일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KT 위즈-KIA전과 잠실구장의 NC-두산 베어스전이 일찌감치 취소됐다. 다른 구단도 엿새간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가운데 야외 훈련마저 쉽지 않아, 현장에서는 특히 타자들의 실전 감각을 유지할 방법을 놓고 고민이 커졌다.
KBO는 지난 1일부터 경기 시작 시각을 최대 1시간 늦출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4일 폭염 특보별 운영 기준을 세분화했다. 폭염경보 지역은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시작을 늦추고, 폭염중대경보 지역은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에 취소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4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고, 8회말 20대 남성 관중이 쓰러져 9회초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당시 인천의 기온 조건은 폭염중대경보 기준에 조금 못 미쳤다.
전면 취소로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확보하고 다음 주에도 이어질 수 있는 더위에 대비할 시간은 생겼지만, 순연 경기 증가는 대표팀 차출을 앞둔 구단에 부담이다. KIA는 아시안게임 기간 김도영·박재현·성영탁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고, 두산도 곽빈·최민석·박준순을 대표팀에 보낸다. 반면 후반기 3승 1무 12패로 부진한 LG는 이번 휴식기를 전력 재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