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춘 프로야구, 재개 시점도 불투명
핵심 요약
폭염과 관중 응급상황이 겹치면서 프로야구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인천 경기에서 20대 관중 2명이 쓰러졌다가 응급처치 후 의식을 되찾았다. KBO는 구단 및 선수협회와 대응책을 논의하며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4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도중 20대 관중 2명이 잇따라 의식을 잃은 데다 선수들의 온열질환 증세로 이미 여러 경기가 취소되자 KBO가 리그 전체를 멈추기로 결정했다. 프로야구 일정이 전면 중단된 것은 5년 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며, 폭염을 이유로 한 중단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인천 경기 9회초를 앞두고 선수들과 심판들은 1루 쪽 관중석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을 지켜봤다. 응원 중이던 2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쓰러지자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처치를 진행했다. 의식을 되찾은 A 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뒤 또 다른 20대 남성 B 씨도 쓰러졌다. B 씨 역시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염의 영향은 관중석에 앞서 그라운드에서도 나타났다. 지난주부터 선수들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하면서 4일까지 모두 5경기가 취소됐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은 경기 내내 땀이 식지 않을 만큼 힘들었고 야외로 나오는 것조차 꺼려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BO는 4일 폭염 때 경기 취소나 시작 지연 여부를 판단할 새로운 운영 기준을 발표했지만, 같은 날 관중 응급상황까지 연이어 발생하자 해당 방침을 처음부터 다시 살피기로 했다.
KBO는 10개 구단 단장과 선수협회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폭염 대응책과 향후 리그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경기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프로야구 중단 기간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종목도 경기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프로축구는 이번 주말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던 경기를 30분 늦춰 오후 8시에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