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춘 프로야구, 돔구장 확충론 부상
핵심 요약
KBO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5일부터 9일까지 프로야구와 퓨처스리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올해 폭염 취소는 30경기에 이르렀고 미세먼지와 폭우도 리그 운영의 변수로 커졌다. 국내 돔구장은 고척 스카이돔뿐이며 청라돔과 잠실돔이 각각 2028년과 2032년 문을 열 예정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일정이 사실상 단기 중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6일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취소한 데 이어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7~9일 주말 경기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30경기에 달했으며, 6일 잠실야구장의 그라운드 온도는 40도를 넘어섰다.
KBO는 지난달 31일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경기가 정상 개최된 뒤 대응 기준을 손질했다. 이달 1일부터 경기 시작 시각을 늦출 수 있게 했고, 4일에는 폭염경보 지역의 경기를 홈 구단 의견에 따라 최대 1시간 연기하도록 기준을 세분화했다. 폭염중대경보 지역에서는 당일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도 가능하게 했지만, 같은 날 인천 경기가 강행된 뒤 관중이 쓰러지면서 전면 취소로 방향을 바꿨다.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는 2024년 8월 2일 울산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처음 발생했다. 당시 인조 잔디가 깔린 문수구장의 지열은 섭씨 50도 가까이 치솟았고, 이후 잠실과 울산, 포항에서도 세 경기가 더 순연됐다. 미세먼지로는 2018년 4월 처음 세 경기가 한꺼번에 취소됐으며, 2021년에는 이틀 동안 모두 8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2023년과 2024년 4월에도 각각 한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폭염과 미세먼지에 더해 갑작스러운 폭우까지 야외 경기 운영을 흔들면서 돔구장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돔구장은 키움 히어로즈의 홈인 고척 스카이돔이 유일하다. SSG 랜더스가 입주할 청라돔은 2028년 완공 예정이고, 올 시즌 뒤 철거되는 잠실구장을 대체할 서울 잠실돔은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건립이 확정된 돔구장은 없으며, 2010년대 중후반 문을 연 창원·광주·대구 구장의 대체 건립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