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춘 프로야구, 다음 주 화요일 재개
핵심 요약
KBO가 폭염으로 이번 주 남은 경기를 취소하고 다음 주 화요일 시즌을 재개한다. 경기 시작 시각을 오후 7시로 늦추고 이닝 사이 냉각 휴식을 확대한다. 인천 경기에서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증상으로 치료받은 뒤 안전 대책이 강화됐다.
프로야구가 이어지는 폭염으로 이번 주 남은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다음 주 화요일 정규시즌을 재개한다. KBO는 목요일 10개 구단 단장과 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여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약 2시간 동안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수요일과 목요일에 편성된 10경기도 전부 취소된 상태였다.
경기 재개 뒤에는 평일과 주말 모두 시작 시각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오후 7시로 늦춘다. 기존 평일 경기는 오후 6시 30분, 여름철 주말·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했다. 유일한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예외로 토요일 오후 6시 일정을 유지하고, 일요일에는 TV 중계 편성에 따라 오후 2시에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 3회와 7회 종료 뒤 냉각 휴식도 도입하며 연장전에 들어가면 9회 뒤에도 짧게 쉰다. 해당 휴식 시간은 통상 2분에서 4분으로 늘어난다.
이번 조치는 인천 경기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뒤 마련됐다. 화요일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인천 경기에서는 관중 25명이 관련 증상으로 치료받았고, 남성 관중 한 명은 의식을 잃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인천에는 서울보다 낮은 단계의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경기가 예정대로 열렸다. 그에 앞서 주말에는 동남권 3경기, 화요일에는 심각 단계 폭염 경보가 발령된 서울과 광주의 2경기가 취소됐다.
다음 주부터는 최고 단계 폭염 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의 경기까지 취소 여부를 검토하며, 결정은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내릴 수 있다. 주말 경기 취소를 두고 일부 구단은 팬들의 기다림과 지역별 기온 차이를 들어 반대했지만, 다수는 대책 없이 시즌을 재개하면 추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비로 취소된 경기가 평년보다 적었던 시즌이지만 이번 결정은 9월과 10월 일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잔여 일정 대신 관중과 선수의 안전을 우선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올여름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30경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