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마른 부산 사기마을, 생수·생활용수 투입
핵심 요약
부산 사기마을이 폭염과 가뭄으로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을 겪고 있다. 북구는 생수 860병을 배부하고 필요하면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북부소방서는 지난달 12t에 이어 5일 약 30t을 공급할 예정이다.

상수도 시설이 없는 부산 북구 만덕동 사기마을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식수난이 이어지자 북구와 북부소방서가 긴급 급수에 나섰다. 주민 50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의 물 부족 상황이 알려진 뒤 북구는 3일 500㎖ 생수 860병을 배부했고, 소방 당국도 생활용수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생수는 마을 통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됐으며, 일부 물량은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직접 배달했다. 이번 지원은 당장 마실 물이 부족한 주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이뤄졌다. 북구는 마을의 식수 사정을 계속 살펴보고 물 부족이 이어지면 생수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기마을은 상수도망이 갖춰지지 않아 산에서 내려오는 하천물을 저장한 뒤 각 가정에 보내 생활용수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장마철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하천물이 말랐다. 기존 공급 방식에 차질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식수와 생활용수 확보가 어려워졌다.
북부소방서는 5일 마을에 생활용수 약 30t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연재해로 급수 지원이 필요한 경우 소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소방기본법에 근거한 조치다. 소방서는 주민들과 북구의회의 건의를 받아 지난달 31일에도 물 약 12t을 긴급 공급했으며, 어려움이 장기화하자 두 번째 지원 물량을 앞선 공급량보다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