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골프·야구·축구 경기 운영 잇단 조정
핵심 요약
KLPGA 투어가 선수와 갤러리를 위한 폭염 보호 조치를 확대했다. 봉황대기 개막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3경기만 열린다. K리그는 7일과 8일 전 경기 시작 시각을 오후 8시로 늦췄다.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골프와 야구, 축구 현장의 경기 운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는 선수와 갤러리를 위한 현장 보호 조치를 확대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일 경기를 오전에만 치르도록 일정을 전면 조정했다. 프로축구도 7일과 8일 예정된 전 경기의 시작 시각을 오후 8시로 30분 늦췄다.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개막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는 코스 전 홀에 아이스박스가 배치돼 얼음물과 얼음이 제공된다. 선수들은 체력 저하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얼음주머니와 포도당을 받는다. 코스 안에는 폭염 대피소 3곳이 운영되며, 관람객 이동이 많은 1번 홀과 10번 홀 진입로 및 광장에는 자동 물안개 분사기가 설치된다.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종목 특성까지 고려한 조치다.
7일 개막하는 봉황대기는 극한 폭염 예보와 선수 안전을 고려해 첫날 오전 8시 30분부터 3경기만 진행한다. 조정으로 소화하지 못한 경기는 각 경기장의 예비일에 편성된다. 대학 입학 수시모집 일정도 일정 변경 과정에 함께 반영됐다. 전국 104개 고교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교야구대회로, 오는 27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 구의야구장에서 열린다.
K리그는 5월 넷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모든 경기를 오후 7시 이후에 시작하고 있다. 기온이 32도 이상이면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차례, 최대 3분 동안 쿨링브레이크를 운영할 수 있다. 경기 개최가 어렵거나 시작 시각을 늦춰야 할 때 중지 또는 연기가 가능하도록 한 대회 요강에는 2025년 폭염 사유가 추가됐다. 종목별 대응은 휴식 공간과 냉방 물품 제공, 경기 시각 변경, 예비일 활용으로 구체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