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83만마리 폐사…남부 댐도 비상
핵심 요약
6일 하루 폭염으로 가축 3만4939마리가 폐사해 누적 피해가 83만603마리로 늘었다. 영남·호남권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가뭄 대응 단계가 잇따라 격상됐다. 정부는 24시간 비상운영과 대체 수원 공급, 축산 농가 지원 및 긴급 재정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수 부족이 겹치면서 축산 현장과 남부지역 용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하루 동안 폭염으로 폐사 신고된 가축은 3만4939마리였고, 5월 15일 이후 누적 피해는 83만603마리로 늘었다. 기상청은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누적 폐사 규모는 돼지 4만2319마리와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 78만8284마리다. 정부는 닭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까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폭염이 심해질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고, 방역차량을 활용한 살수·급수와 냉방장비, 고온스트레스완화제, 열차단도포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취약 농가를 직접 찾아 관리하는 살수 지원도 확대했다.
남부지역에서는 비가 부족한 데다 고온으로 증발량까지 늘며 주요 댐의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안팎으로 떨어졌다. 5일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6.2%로 예년 51.5%에 크게 못 미쳤고, 유역 누적 강수량도 예년의 58.5%에 그쳐 지난달 15일부터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밀양댐은 저수율 32.7%로 지난 2일 ‘경계’ 단계에 들어갔으며, 안동·임하·영천댐과 평림댐은 ‘주의’, 섬진강댐은 ‘관심’ 단계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전남 45.3%, 전북 45.6%로 전국 평균 52.0%를 밑돌았다.
정부는 대체 수원을 투입하고 용수 방류를 줄여 남은 물을 비축하고 있다. 밀양댐은 낙동강과 밀양강에서 하루 8000t을 대체 공급하고 농업용수를 하루 최대 9만1000t 감량하고 있다. 운문댐은 낙동강·금호강 대체 취수를 활용하며 장기 가뭄 때 금호강 도수로를 통해 하루 최대 12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평림댐은 수양제 연계로 하루 최대 1만5000t을 추가 확보한다. 정부는 닭고기 납품단가를 1000원 이상 낮추고 육용종란 수입을 마쳤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높이고 경남·경북 등 가뭄 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7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