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냉방 피한 홀어머니, 자녀의 깊어진 걱정
핵심 요약
폭염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시원한 건물을 찾아다니는 홀어머니를 두고 자녀가 걱정을 호소했다. 일요일에 머물 곳이 없어 은행 ATM 공간을 찾았다는 말에 자녀가 화를 낸 뒤 연락이 끊겼다. 누리꾼들은 절약 습관을 고려한 대화와 건강 부담 설명, 원격 냉방 활용 등을 제안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요금을 아끼려고 집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공간 등 시원한 장소를 찾아다니는 홀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졌다. 서울에 사는 자녀 A씨는 지방 소도시에서 혼자 생활하는 어머니가 더위 속에서도 냉방을 완강히 피한다며 건강과 안전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A씨는 지난 2일 공개한 글에서 어머니가 평소 에어컨 대신 냉방이 되는 건물을 찾아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일요일에는 문을 연 건물이 마땅치 않아 은행 ATM 앞에 있다는 말을 들었고, 에어컨을 충분히 가동해도 전기요금이 1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화를 낸 뒤 통화를 끝냈다. 이후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자 속상한 마음은 더욱 커졌다.
어머니의 형편이 냉방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절약 습관 때문에 설득이 쉽지 않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가 고향 집을 방문했을 때는 에어컨을 강하게 가동할 수 있게 됐지만, 어머니가 이를 받아들이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반복해서 냉방을 권해도 태도가 바뀌지 않자 A씨는 설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용보다 집 안에 머무는 답답함이 외출의 이유일 가능성과 몸에 밴 절약 습관을 단번에 고치기 어렵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화를 내기보다 건강 문제가 생기면 자녀에게 시간과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하거나, 방에 있을 때 원격으로 냉방을 켤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기능을 활용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혼자 있을 때는 자신도 에어컨보다 선풍기를 택한다는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