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발 먹거리값 압박…8월 물가 재상승 가능성
핵심 요약
폭염과 고수온으로 채소와 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가축 폐사는 현재 수급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폭염 장기화가 변수로 남았다. 먹거리값과 통신비 기저효과가 겹치며 8월 물가의 3%대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
8월 들어 폭염이 심해지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동시에 뛰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 등에 힘입어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2.8%를 기록했지만, 먹거리 가격 상승과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 이달 다시 3%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7일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당 1978원으로 한 달 전 784원보다 152.3% 상승해 약 2.5배가 됐다. 오이 10개 가격은 5369원에서 8313원으로 54.8%, 애호박 한 개는 1026원에서 1504원으로 46.6% 올랐다. 청상추도 100g당 1165원에서 1651원으로 41.7% 뛰었다. 지난달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까지 덮치면서 생육과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고수온의 여파도 수산물 가격에 반영됐다. 7월 5주 차 갈치 1㎏ 평균 낙찰가는 1만6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높았고, 고등어는 47.3% 상승했다. 폭염으로 가축재해보험에 신고된 폐사 가축은 지난 7일 90만1602마리이며, 이 가운데 약 95%인 85만6220마리가 닭과 오리 등 가금류다. 폐사 규모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약 55%로 닭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미미하지만, 더위가 길어지면 가격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0.9%로 6월의 3.2%보다 크게 낮아져 전체 물가를 2%대로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으나 8월에는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극한 고온이 이어질 경우 1년간 물가 상승 압력은 최대 0.56%포인트 확대될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분의 시차 반영과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도 상승 요인이다.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과 할인·판매 행사로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